차영주 Requiem전展이 열립니다.

Requiem

1. 전시 제목: 차영주 Requiem전展

2. 대표이미지:
The Consolation of Mother Mary | 2014
200 x 336 x 22 mm
Copper, Digital C-Print mounted on Diasec (Photography by Kilrak Chung)

3. 전시 작가: 차영주

4. 전시 기간: 2014 년 3 월 28 일 ( 금 ) – 2014 년 4 월 7 일 ( 월 )

5. 초대 일시: 2014 년 3 월 28 일 ( 금 )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6. 전시장 정보
갤러리명: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전시장 주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30-10번지
전화번호: 02-3673-3426 홈페이지 주소: http://galleryhanok.blog.me

7.  대표작품 설명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이다.

처음부터 하느님께 받은 아들이라서 그 어떤 어머니보다 맘고생을 많았다. 예수님을 잉태했던 그 순간부터 다른 아이들과 남다르다고 아이였고,

어쩌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천상모후의 관을 쓰신 성모님보다는 자신보다 월등히 높은 곳에 있는 하느님의 아들을 키우는 유모같은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안배대로 예수님의 생애를 묵묵히 수행했고, 그 분의 시신까지 수습했을 성모 마리아의 모습은 운명하시는 예수님의 얼굴과 닮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통 중에 돌아가시지만 그 누구보다 평화로웠을 그 표정.

오히려 그 것을 지켜보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어땠을까?

내가 생각하는 이 질문의 답이 이 작업이다.

슬프지만 보낼 수밖에 없는, 고통스럽게 바라보고 있지만, 애써 얼굴에 드러낼 수 없는 담담하고 의연한 어머니로써의 배웅이다.

8. 전시 안내문: 차영주” Requiem展” 입니다.

 ∎ 레퀴엠 | 라[Requiem], 영[Requiem]

죽은 자를 위한 미사. 가톨릭 위령(慰靈)미사에 공통적이었던 라틴어 입당송(入堂頌)의 첫마디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조서”)의 첫 낱말 ‘Requiem’(안식)에서 따온 말이다.

[가톨릭대사전] 요약

나는 예수를 위한 장례미사를 바치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 모차르트의 마지막 미완성 레퀴엠 (The Requiem Mass in D minor-K. 626)의 여러 버전을 찾아 듣고 묵상하였다. 특히, 1998년 3월 20일 프란스 브뤼겐(Frans Brüggen) 지휘로 도쿄에서 연주된 네덜란드 챔버 합창단과18세기 오케스트라의 실황 연주가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 레퀴엠과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왔다. (이 버전의 레퀴엠은 전시 기간 중에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레퀴엠과 함께하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묵상은, 마치 연극 무대처럼 그리스도의 죽음과 관련된 그 장소와 시간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작업들이 형태적으로는 다르지만, 같은 주제와 느낌을 갖게 되었다. 첫 개인전에서는 성물에 대한 원론적인 형태와 쓰임에 대한 고민으로 접근했다면, 이번 전시는 예수의 삶과 죽음에 얽힌 사건, 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들을 표현하려 했다. 이를 나타내기 위해 나무와 적동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나무는 죄인을 벌하기 위한 십자가의 나무를 뜻하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체를 대표하는 물질로 생명과 영속을 상징한다. 적동은 내가 작업하는 금속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붉은 색을 낼 수 있고, 시간의 흐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재료이다. 이를 통해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피와 고통, 그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였다.

답글 남기기